IACS가 아닌 선급들도 존재할까? 생각보다 훨씬 많다
선급 시리즈를 쓰면서
DNV,
ABS,
LR,
BV,
ClassNK,
KR
까지 살펴봤다.
근데,,
“혹시 세상 모든 선급이 IACS 소속일까?”
나도 학생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유명한 선급 몇 개가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전혀 아니었다.
전 세계에는 50개가 넘는 선급이 존재한다. 하지만 IACS 회원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잠깐, IACS가 그렇게 대단한 조직일까?
솔직히 승선 초기에는
IACS가 뭔지도 몰랐다.
그냥 선급 이름만 알았지.
하지만 업계에서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IACS(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lassification Societies)는 세계 주요 선급들이 모인 기술 단체다.
현재 IACS 회원 선급들이 전 세계 상선 톤수의 90% 이상을 커버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해운업계의 챔피언스리그 같은 느낌이다. 아니 LEAGUE OF LEGEND랄까. LEAGUE OF CLASS. ㅋㅋ
현재 IACS 회원 선급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메이저 선급들이다.
- DNV
- ABS
- Lloyd’s Register
- Bureau Veritas
- ClassNK
- KR
- RINA
- CCS
- IRS
- CRS
- PRS
- Türk Loydu
등이 있다.
그럼 IACS 가입 기준은 뭘까?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나도 처음에는
“배 많이 가지고 있으면 가입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IACS는 단순히 규모만 보는 것이 아니다.
1. 자체 기술 규칙(Rules)이 있어야 한다
이게 핵심이다.
그냥 검사만 하는 기관이면 안 된다.
자체적으로
- Hull Rule
- Machinery Rule
- Survey Procedure
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2. 충분한 선박 규모
몇 척 검사한다고 가입되는 게 아니다.
실제로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선박을 관리해야 한다.
3. 품질 시스템 검증
IACS 회원들은 지속적으로 외부 품질감사를 받는다.
한 번 가입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계속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4. 기존 회원들의 심사
사실상 이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존 IACS 회원들이
“이 선급은 우리와 같은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추고 있는가?”
를 검증한다.
최근 Türk Loydu 가 IACS에 가입하는 데도 꽤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럼 Non-IACS 선급은 별로일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한다.
IACS가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수준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일부 기국들은 Non-IACS 선급에도 권한을 위임한다.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Non-IACS 선급들
검사 자료를 보다 보면 가끔 만난다.
예를 들면
- INSB Class
- International Register of Shipping
- IBS
- Capital Register of Shipping
- Phoenix Register of Shipping
- TASNEEF
- Dromon Bureau of Shipping
비교적 존재감 있는 Non-IACS들
Emirates Classification Society (Tasneef)
- UAE 기반
- 중동에서는 꽤 영향력 있음
- ADNOC 계열 프로젝트나 Gulf region에서 보임
- Offshore / naval / barge 분야 존재감 있음
공식 사이트: Tasneef
Biro Klasifikasi Indonesia (BKI)
- 인도네시아 국영 클래스
- 동남아에서는 생각보다 강함
- 인니 domestic fleet 엄청 많음
- local regulation 때문에 쓰는 경우 많음
특히:
- tug
- barge
- coastal tanker
- domestic cargo
쪽에서 많이 봄.
공식 사이트: BKI
Vietnam Register
- 베트남 국내선 위주
- regional 영향력 있음
- 한국 조선소와도 가끔 연결됨
공식 사이트: Vietnam Register
CR Classification Society
- 대만 기반
- Asia regional class 느낌
- 완전 듣보 수준은 아님
공식 사이트: CR Classification Society
Phoenix Register of Shipping
- 그리스계 소형 선주들에서 가끔 보임
- old vessel market에서 꽤 등장
공식 사이트: Phoenix Register of Shipping
근데 현실 업계 체감은?
실제로 marine engineer / inspector 시점에서 보면:
Tier 1 (진짜 메이저)
- American Bureau of Shipping
- DNV
- Lloyd’s Register
- ClassNK
- Bureau Veritas
Tier 2 (충분히 strong)
- Korean Register
- China Classification Society
- RINA
- Indian Register of Shipping
Tier 3
- 위에 말한 major Non-IACS
- regional/domestic class
- small flag linked class
등이 있다.
왜 선주들은 Non-IACS를 선택할까?
솔직히 말하면
돈 때문이다 ㅋㅋ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 검사 비용
- 인증 비용
- 대응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 소형 선박
- 연안선
- 특수 목적선
에서는 Non-IACS 선급을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검사원 입장에서 보면
최근 Condition Survey 준비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선급 이름도 중요하지만,
결국 더 중요한 것은 선박 상태다.
실제로 DNV 선박인데 상태가 엉망인 경우도 있고,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급인데 관리가 훌륭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선급 이름만 보고 배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여기서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선주,
은행,
보험사,
차터러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국제항로를 다니는 상선에서는
IACS Member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결국 신뢰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IACS의 진짜 의미
예전에는
“IACS? 그냥 선급 모임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부할수록 느끼는 건,
IACS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다.
선박 구조 규칙,
CSR(CLASS SURVEY REPORT)
검사 기준,
통일된 해석(UR/UI)
등을 만드는 사실상의 기술 표준 조직에 가깝다.
마치며
학생 시절에는 선급이 몇 개 안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 수십 개의 선급이 존재한다. 진짜 생각보다 많다. ㅎㅎ
다만 그중에서도 IACS 회원 선급들은 세계 상선의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으며 해운업계 표준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Non-IACS 선급을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국제 무대에서 “메이저리그”를 꼽으라면 결국 IACS 회원 선급들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